• 2023. 9. 22.

    by. 삼시기입니다

    평소 기업이야기와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삼시기의 식견으로 브랜드 소개 및 이야기를 포스팅해 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막스마라(Max Mara). 

    아직은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명품은 아닐 겁니다.

    그래도 패션에 관심이 있고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듣거나 봤을 브랜드입니다.

    막스마라의 탄생과 기업가치에 대해 재밌게 풀어보겠습니다.

     

     

    목차

    1. 올드머니룩

    2. 막스마라의 시작

    3. 최고의 재단, 산 마우리치오 공장

    4. 지속가능성을 위한 막스마라의 노력

     

    MaxMara1
    이미지출처-BAZAAR

    올드머니룩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 - 조용한 럭셔리, 즉 가치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 럭셔리가 트렌드입니다. 

     

     

    올드머니는 집단 대대로 상속으로 물려받은 재산을 뜻하는 표현인데,

    '올드머니룩'은 고급스러운 소재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부를 과시하지 않으면서 상류층의 럭셔리한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올드머니룩
    이미지출처-한경

    코로나 이후 패션 리더들은 콰이어트 럭셔리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입니다.

    로고를 최소화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무채색에 가까운 모노톤의 색상을 사용해 럭셔리한 패션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고급스러운 캐시미어와 캐멀, 알파카 소재의 막스마라 코트가 이 올드머니룩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막스마라의 시작

    막스마라는 1951년 아킬레 마라 모티가 '도시 여성의 지적인 삶의 표현'이라는 모토아래 창업했습니다.

     

     

    아킬레 마라 모티는 이탈리아에서 대대로 옷을 만드는 가정에서 1927년 1월에 태어났습니다.

    그의 증조모는 1850년 레지오 에밀리아 시내 중심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했고 어머니는 패턴 제작을 가르치는 양재학원을 운영하며 '재단의 기술'이라는 책을 편찬하기도 했습니다.

    막스마라의-시작

    의류 제작 과정을 보면서 자란 그는 로마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파르마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스위스에 있는 레인코트를 만드는 히사에 취업했지만 어려서부터의 꿈인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했죠.

    24세가 되던 1951년 심플하면서도 베이식 한 여성복으로 고급 소재와 편안한 재단에 포커스를 맞춘 '마라 모티 콘포지오니'라는 의류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1951년 미국에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컬러텔레비전이 보급되고 할리우드 영화가 대중의 삶 속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유럽은 전쟁의 후유증으로 황폐해지고 화려함과 럭셔리함에 대한 갈증이 생겼습니다.

    이 갈증은 프랑스 쿠튀르 하우스들이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이 틈새를 젊은 마라 모티는 대대로 이어 온 가문의 유산인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최신 산업 기술을 적용한 의상을 생산하기에 이릅니다.

     

    1955년 '마라 모티 콘포지오니' 회사 이름을 '막스마라 인더스트리아 이탈리아 콘폐지 오니'로 바꾸면서 본격적인 막스마라 브랜드 사업이 시작됩니다.

    마라 모티는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품질에 최우선을 뒀고 최고의 제조사들과 협업하여 오직 최고의 소재만 사용했습니다.

    사소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챙기면서 끊임없이 개선점을 찾고 이사회실, 플래그십 매장, 다양한 주요 패션 도시들, 산 마우리치오 공장에서도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최고의 재단, 산 마우리치오 공장

    레지오 에밀리아 본사에서 차로 몇 분 거리에 위치한 산 마우리치오 공장은 막스마라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곳의 숙련된 기술자들과 몇 세대에 걸쳐 갈고닦은 기술이 결합돼 브랜드의 아이콘의 코트가 제작됐습니다.

    막스마라가 최고라고 명성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산 마우리치오 공장 덕분이고, 이곳에서 매년 10만 벌 이상의 의상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그중에 7만 벌이 막스마라 코트입니다.

    막스마라코트
    A display of colorful Max Mara coats, part of the exhibition "Coats! 60 Years of Italian Fashion" now showing in Moscow.

    산 마우리치오 공장은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생산공장을 고려해 설계되었습니다.

    울, 울과 캐시미어 합사, 캐멀 헤어(낙타털), 알파카(라마와 비슷한 털이 긴 남미의 산악에서 서식하는 동물) 등 좋은 원단에서부터 코트제작이 시작됩니다.

    원단을 펼쳐서 가장 미세한 흠집까지 확인한 후 기계로 정밀하게 원단의 길이를 측정해서 버려지는 원단의 양을 최소화시킵니다.

    절단테이블에서 바느질실에 도달하기까지 막스마라 코트 한 벌이 온전한 형태를 갖추는 데는 대략 4~5시간이 소요됩니다.

     

    막스마라 스티치

    스티치(땀 뜨기) 기술을 보유한 다수의 전문가들은 '더블 페이스'의 인상에서부터 연장된 형태의 '새들 스티치'와 막스마라의 시그니처 디테일인 '푼티노 스티치(막스마라 코트의 깃과 소매 솔기, 앞여밈에 장식하는 홈질 형태의 스티치)' 기계를 사용해서 완성합니다.

    푼티노스티치

    이 과정에서 제조 공정의 20% 정도는 여전히 수작업으로 진행되며 모든 마감 작업 역시 수작업으로 완성됩니다.

    바로 이 몇 세대에 걸친 장인정신과 기술이 막스마라의 성공 비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막스마라의 노력

    윤리적인 실천과 패션이 더욱더 중요해지는 시대에 막스마라는 장인정신이 묻어있는 책임감 있는 생산 공정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막스마라를 입으면 양심 있는 패션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일시적인 트렌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성 있게 친환경 실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대중문화 속 막스마라

    막스마라는 패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예술입니다. 

    시대를 아우리는 디자인은 수많은 패션 매거진과 전시회의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옷을 넘어선 영감의 원천이자 예술가들의 캔버스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케이트미들턴
    케임브리지 공작부인 케이트 미들턴

    또 영화에서 유명여배우가 막스마라 의상을 입고 등장하며 대중문화에 브랜드의 영향력을 끼칩니다.

    막스마라의 지속적인 매력을 증명하는 증거가 되겠습니다.

    엠마스톤
    엠마 스톤
    킴카다시안
    킴 카다시안

    끝으로 막스마라 패션연구소에서는 수십 년간 의상의 혁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BA(Biblioteca e Archivio di Impresa)라는 이름의 패션연구소는 막스마라 그룹에서 생산한 제품들과 협업, 영감, 광고 캠페인, 언론 기사 스크랩, 빈티지 의상과 연구용 의상 등 회사가 70년 이상의 시간 동안 축척해 온 모든 것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컬렉션을 통해 막스마라가 어떻게 단순한 브랜드 그 이상을 꿈꾸며 가족의 비전을 세계가 열광하는 제품으로 현실화했는지 한눈에 알아보고 현대 패션의 탄생과 성장을 다룬 방대한 자료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