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3. 9.

    by. 삼시기입니다

    닌자어쌔신
    닌자어쌔신 2009

    -개봉 당시 비 주연에 워쇼스키형제(지금은 남매)제작이라고 대서특필하며 한국영화계가 떠들썩했었다.

    이 작품촬영을 위해 몸을 만들고 훈련하느라고 고생했던 비의 모습이 텔레비전에서 언급되기도 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그냥 일본영화 그 자체이고,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갱단의 모습으로 시작해서 영화 끝날 때까지 피가 낭자한 작품이다. 당연히 등급은 R등급. 우리나라에선 19금으로 찍힐 수밖에. 

    비가 주연이라는 자부심으로 감상해 본다.

     

     

    줄거리

    고아였던 라이조는 베일에 싸인 비밀닌자조직인 '오즈누'에 의해 거둬지고 훈련받으면서 최고의 인간병기로 성장했다.

    유년시절 어느 날 조직을 도망치려고 하다가 잡힌 키리코. 유일하게 라이조를 따뜻하게 챙겨줬던 친구. 그녀가 처형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의 변화가 생겼다. 복수하기로.

    자신에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를 완성함과 동시에 오즈누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줌과 동시에 조직의 공격을 받고 건물옥상에서 떨어지게 되고 행방을 감춘다.

    한편, 베를린에선 유로폴 요원 미카는 정치적 암살사건을 조사하던 중 암살사건의 배후에는 지하 닌자조직과 관련 있다는 증거를 포착하게 되고, 상사인 라이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급 보안 자료를 뒤지며 전말이 담긴 극비문서를 보게 된다. 

    이로 인해 오즈누의 타깃이 되어 버린 미카. 그런 미카를 구해낸 라이조 하지만 오즈누의 추격은 멈추질 않는다. 군인들의 무기도 닌자들 앞에선 소용없다. 닌자들의 표창에 갈기갈기 찢겨 나가는 군인들. 라이조도 중상을 입고 마침내 오즈누의 본체로 다시 끌려오지만, 미카는 그런 라이조의 품속에 위치추적기를 넣어뒀다.

    라이조가 죽으려는 찰나 특수부대가 오즈누 본체를 들이친다. 죽지 않을 것 같던 닌자들도 현대중화기 앞에 추풍낙엽같이 떨어지고 제압당하게 되고. 라이조는 자신을 키워준 오즈누를 죽이게 된다.

    현장이 수습되고 혼자 남아 있던 라이조는 키리코가 넘어서 도망치려 했던  벽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등장인물

    1.라이조(비)-오즈누에 의해 거둬지고 키워진 살인병기 닌자. 자신에게 유일하게 잘해줬던 키리코를 죽인 오즈누를 용서할 수 없다. 오즈누를 내손으로 없애버릴 거다. 

    2.오즈누(쇼코스기)-님자 암살단의 최고실력자이자 수장. 오직 규율에만 복종하게 하게끔 하는 잔인한 리더다. 조직을 배신하는 자는 가차 없이 죽인다. 그래서 라이조를 끝까지 쫓아서 죽이려고 한다. 

    3.미카(나오미해리스)-유로폴 요원이다. 점차 오즈누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녀의 신변이 위험해진다. 특별한 심장을 지니고 있는 게 특징. 라이조를 도와주고 그를 구해주기도 했다.

    4. 라이언(벤마일즈)-유로폴요원이고 미카의 상사이다. 처음에는 닌자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당해보고 나서야 깨닫게 되고 오즈누를 습격한다.

    5.타케시(릭윤)-도망간 키리코를 잡고 그녀를 죽인 장본인. 아버지인 오즈누말에 절대복종한다. 역시나 결과는 라이조에게 죽게 된다.

    6.키리코(안나사웨이)-유년시절 라이조에게 유일한 쉼이 되어 준 아이. 오즈누로부터 도망치려 했으나 잡혀서 타케시에게 처형당한다.

    7.10대 라이조(이준)-매섭지만 슬퍼 보이는 눈을 가졌던 라이조. 

     

     

    감상평

    작품에서 닌자를 Night Clan이라고도 하고 닌자라기도 한다. 

    일본영화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할리우드 워쇼스키제작의 작품인데, 이런 거 좋아하나 보다.

    대중적인 것보다 마니아층이 좋아할 만한 영화를 꽤 많이 제작하고 있다. 

    작품은 시작부터 슈퍼히어로급 닌자들의 은신술과 표창의 잔인한 피파티로 시작한다. 

    작품 내 세계관에서 닌자가 어떤 존재인지 각인시켜놓고 시작하는 듯했다.

    스토리전개는 '복수'라는 주제아래 액션에 크게 비중을 둔 거처럼 보인다. 스토리가 전개되는 중간중간에 라이조가 자기 방에서 혼자 수련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보통의 인간으로선 불가능한 수련들 뿐이다. 라이조의 강함을 보여주는 장면이고 비 몸 감상 타임이다. 작품을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을 한 흔적들이 보인다. 

    라이조는 긴 쇠줄 끝에 단검이 달려 있는 걸 무기로 쓰는데 대부분 CG로 처리되었고, 마지막 오즈누와 대결할 때는 카타나를 들고 상대한다. 라이조의 몸에 칼에 베인 장면이 너무 과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온몸에 너무 베인흔적이 깊고 많아도 닌자의 손가락 주문을 외우면서 호흡을 하면 상처가 아무는 걸 보면 어이가 없기도 하고. 오즈누와의 마지막대결에서도 그렇게 많이 베이고도 죽지 않는 라이조. 게다가 미카의 죽음으로 인해 각성하여 오즈누가 쓰는 기술을 그대로 따라 하는 라이조..

    아무리 닌자들이 세다고 해도 표창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학살하는 건 좀 이해가 안 되긴 하다.

     피로 시작해서 피로 끝나는 작품.  비로 시작해서 비로 끝나는 작품. 

    바로 닌자 어쌔신이다. 

    단단히 맘먹고 시청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