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3. 10.

    by. 삼시기입니다

    리딕3
    리딕3 2014

    -필자가 좋아하는 배우 빈디젤이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도 했었다. 

    필자가 극장에서 처음 관람한 '리딕 - 헬리온 최후의 빛' 이였는데, 이 작품이 시리즈의 2편이었고, 오늘 감상하는 작품이 시리즈의 3편이라는 점이다. 시리즈의 1편은 국내에는 '에어리언 2020'이라는 제목으로 상영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선 히트를 친 작품이다.

    극장에서 봤던 2편은 빈디젤 팬심으로 봐줬던 영화로 기억하는데 CG를 가미한 화려한 영상맛은 있지만 스토리도 지루했었고, 액션도 크게 임팩트 있는 장면도 없었다. 빈디젤 아니었다면 절대로 관람하지 않았을 작품으로 기억한다. 이 기 억으로 인해 기대치가 낮지만,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다고 하니 이내 스멀스멀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

    리딕 3, 전편의 지루함을 딛고 얼마나 달라졌을지 기대하며 렛츠고! 

     

     

    줄거리

    2편에서 리딕은 네크로몬거의 왕 '로드 마샬'을 죽이고 왕이 된다.

    그러나 리딕은 자기가 퓨리아 종족의 유일한 생존자인걸 알게 된 후부터 자기가 태어난 고향행성만 찾고 있다.

    그런 리딕에게 바코사령관은 퓨리아행성을 찾아냈다고 거짓말을 하고 부하들을 시켜 리딕을 죽이라고 한다. 

    낯선 행성에 도착하자 바코의 부하들이 일제히 리딕을 공격하게 되고 반격하는 리딕. 그 과정에서 리딕은 절벽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큰 부상을 입은 리딕 앞에 들개처럼 보이는 생명체가 위협을 가했지만, 그보다 진흙 속에 몸을 숨긴 채 독침이 있는 꼬리로 유혹하고 먹잇감을 공격하는 일명 머드데몬이라는 생명체가 버티고 있다. 

    모든 걸 초기화시켜서 맨몸의 초심으로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는 리딕. 머드데몬을 극복할 방법도 찾게 되고 마침내 머드데몬을 뚫고 더 넓은 평원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현상금 사냥꾼들의 쉬어가는 쉼터를 발견하게 된다. 이곳에서 식량을 찾지만 다 부패해서 먹을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저 멀리서 몰려오는 비구름을 보며 장차 다가올 미래를 직감한다.

    다시 쉼터로 가서 조난신호를 보내게 되지만 막대한 현상금이 걸려 있는 리딕의 목에 현상금 사냥꾼 산타나조직과 존의 조직이 도착한다. 

    리딕은 사냥꾼들에게 살고 싶으면 우주선 한대를 두고 나머지 우주선에 나눠 타서 떠나라고 했지만 그 말을 들을 리 없다.

    애초에 리딕을 잡으러 온 사냥꾼들이니 말이다. 

    그렇게 리딕의 경고를 무시하고 한 명씩 제거되는 사냥꾼들. 그리고 점점 가까워지는 비구름과 같이 몰려오는 머드데몬들.

    리딕을 잡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의 생존문제가 더 급해졌다. 이에 존은 함께 위기를 대처하려고 하지만 산타나는  요지부동. 결국 산타나는 리딕에게 목이 떨어져 죽게 된다. 존은 현상금 때문에 온 게 아니었다. 1편에서 죽은 아들의 아버지였고 아들의 행방이 궁금해서 리딕을 보러 온 것이었다. 

    이제 머드데몬들과의 전투가 시작되고 더욱더 거세지는 빗줄기에 끝도 없이 몰려오는 머드데몬들.

    존일행을 먼저 보내고 자신은 미끼가 되는 리딕. 끝까지 고군분투하며 싸워보지만 역부족. 

    끝났다고 생각되는 그때에 존이 우주선을 가지고 와서 리딕을 구해주게 된다. 그리고 서로에게 감사며 우주선을 나눠 타고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등장인물

    1. 리딕(빈디젤)-우주의 정복자 로드마샬을 죽이고 네크로몬거의 왕이 된다. 뛰어난 전투능력과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다. 퓨리아의 마지막 생존자이다. 왕이 되었지만, 정사엔 관심이 없고 고향 퓨리아 찾는데만 관심이 쏠려있다.

    2. 바코(칼어번)-네크로 몬 거의 장군. 로드마샬을 죽여야 할 사람은 나였는데 리딕 때문에 실패했다. 그래서 리딕을 죽이려 한다.

    3. 산타나(조디몰라)-현상금사냥꾼의 리더. 외모만큼 지저분하고 목표지향적이다. 리딕을 잡으려다가 자기의 목이 떨어지게 된다.

    4. 존(맷네이블)-사냥꾼이라기보다 잘 갖춰진 용병단의 대장이다. 통찰력 있고 신중하다. 현상금보다 1편에서 죽은 아들의 행방을 알려고 리딕을 찾고 있었다.

    5. 디아즈(바티스타)-산타나의 오른팔. 그러나 산타나를 완전히 따르진 않는다. 서로 힘을 합쳐 머드데몬을 상대할 때  혼자만 살려고 뒤통수치다 죽게 된다.

    6. 달(케이티색코프)-존용병단의 부장이자 홍일점. 근데 힘과 전투력이 남자 못지않다. 자신을 무시하는 산타나에게 제대로 한방 먹여버린다.

     

     

    감상평

    2편의 흥행이 저조해서였을까, 속편이 나오지 않아서 끝났다고 생각했다가 3편을 보게 되었다. 

    스케일은 2편에 비해서 작아졌지만, 한정된 공간인 행성에서 외계생명체(머드데몬)와의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것이 행성판 캐스트어웨이를 보는 것 같았다. 시리즈의 3편이라기 보단 마치 리딕 외전 같은 느낌이다. 

    외딴 행성에서 부상입은 육신을 치유하고 본 적도 없는 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며 현상금 사냥꾼들과의 생존게임을 통해 약해졌던 자신을 다그치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를 만들려는 리딕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리딕을 잡으러 오는 현상금 사냥꾼들. 

    규율 같은 거 없어 보이는 산적 같은 산타나조직과 군대와 같은 존의 용병단. 양아치와 같은 산타나에 비해 군인 같은 존이 극명하게 대비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양아치근성 못 버리고 끝까지 독단적으로 하다가 리딕에게 죽게 되는 산타나. 

    반면 목적과 방법이 정확하고 확실하며 처음에는 리딕과 대립했지만, 공동의 적을 위해 협력하는 존은 리딕과 함께 생존하여 탈출하는 걸 보니 아마도 차기작품에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리딕은 빈디젤이 자기 배우인생에서 최초로 주연을 한 작품이고 이 세계관이 자기 맘에 들었는지 작품의 판권을 샀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리딕 4를 연기하는 빈디젤을 다시 볼수 있는데, 리딕4 나온다고만 하지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게 큰 함정이다.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흥행되지 못했던 비운의 작품이지만, '본투 더 베이식'하는 리딕 3.

    일단 한번 봐보시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