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3. 18.

    by. 삼시기입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걸작 글래디에이터.

    2시간 30분의 러닝타임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세기의 명작.

    말이 필요 없으니 꼭 봐야 되는 작품이다.

    글래디에이터
    글래디에이터 2000

     

    글래디에이터 줄거리

    때는 로마제국의 전성기. 로마의 총사령관이자 영웅인 막시무스. 게르마니아의 도발로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막시무스가 이끄는 로마군의 대승으로 전투는 끝이 나고 로마황제 마르쿠스는 막시무스를 신임하게 된다. 반면에 로마가 전쟁 중임에도 한가롭게 있는 왕자 코모두스는 전쟁이 끝난 뒤에서야 찾아오고 전공을 놓쳤다고 투덜 된다. 황제는 이런 왕자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황제는 막시무스에게 무한신뢰를 보이며 로마의 미래를 위하여 자신의 후계자가 되어 달라고 한다. 그러나 막시무스는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아내와 아이를 돌보길 청한다. 의원들처럼 정치물에 더럽혀지지 않고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까지 받고 있는 막시무스. 황제는 그를 계속 설득하지만, 막시무스는 시간을 달라며 자리를 피한다.

    이를 눈치챈 코모두스는 아버지에게 자신을 어필하지만, 황제는 그를 인정하지 않았다. 권력을 막시무스에게 넘기겠단 말에 분노하며 충동적으로 아버지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만다. 황제가 살해된 것을 눈치챈 막시무스에게 코모두스는 충성을 요구하나 그는 거절한다. 이에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을 처형할 것을 지시하게 되고 막시무스는 체포되지만 엄청난 무력을 발휘하며 근위대를 전부 쓰러뜨리고 탈출한다. 긴 여정을 통해 집에 도착하지만, 이미 코모두스의 군대가 아내와 아이를 무참하게 살해한 뒤였다. 충격에 기절한 막시무스는 우여곡절 끝에 로마 변방의 노예시장에 팔려간다. 

    노예시장의 주인인 프록시모는 수많은 노예들을 부리며 검투사들을 양성하는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프록시모에 의해 스패냐드라 불리며 검투사가 된 막시무스. 자포자기의 상태지만 살기 위해서 싸우게 된다. 로마의 영웅이자 총사령관인 막시무스에게 이들은 상대가 되지 못한다. 

    한편 코모두스는 황제에 즉위하고 폭군정치를 시작하지만 로마시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선황제때 중단된 검투사시합을 열게 한다. 막시무스는 수많은 전투에서 얻은 경험으로 연이어 승리하게 된다. 이에 프록시모는 콜로세움시합에 나가서 자유를 얻기 위하여 승리하라고 한다. 연이어 승리한 막시무스는 군중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마침내 로마의 콜로세움에 서게 된다. 

    시합하기 전에 루실라의 아들 루시우스와 대면하는 막시무스. 콜로세움에서 자마전투를 재현한 시합을 하게 되고 과거의 있었던 일을 재현하기 위해 검투사들은 무조건 패배해야만 하는 상황에 과거 군대를 이끌었던 막시무스는 경험을 바탕으로 검투사들을 통솔하여 모두의 예상을 깨고 크게 승리하게 된다. 황제 코모두스는 검투사노예들을 만나러 직접 검투장으로 내려가서 투구를 벗고 신분을 밝히라고 한다. 망설이다가 투구를 벗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막시무스. 죽을 줄 알았던 그를 보고 당황한 코모두스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자신을 밝힌다. 코모두스는 당장에 죽이고 싶었지만, 관중들의 함성에 그를 살려준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코모두스는 분노하게 된다. 

    이제 코모두스는 챔피언 검투사 티그리스를 내세우고 굶주린 호랑이까지 동원하여 막시무스 제거를 시도한다. 그러나 승리한 막시무스에게 패자를 죽이라고 명령하지만, 이를 무시한다. 그런 막시무스의 행동에 관중들은 자비로운 자라며 더욱 열광하게 된다. 이에 코모두스가 다시 내려와 죽은 가족을 들먹이며 도발하지만 막시무스는 이를 무시한다.

    시합 이후 하인이었던 키케로를 만나게 되고 과거 자신을 따랐던 군대가 이곳에 배치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를 들은 막시무스는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코모두스를 끌어내릴 계획을 세운다. 이에 루실라와 크라쿠스의원이 찾아와서 쿠데타를 제의하자 막시무스는 자신의 계획을 말한다. 그러나 쿠데타 모의는 발각되고 그라쿠스의원은 잡히게 되는데 모든 상황을 알게 된 코모두스는 쿠데타를 도모한 모든 사람을 죽이라고 한다. 한밤중에 검투사 숙소를 습격하는 코모두스. 이에 프록시모는 막시무스를 탈출시키고 죽고 검투사들은 막시무스를 따라서 자진하여 함께 싸우게 된다. 그러나 체포당하는 막시무스. 잡혀있는 그에게 간 코모두스는 자기 손으로 직접 막시무스를 죽여 자신이 로마의 영웅이 될 거라 말한다. 그리고 경기 전에 막시무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 그리고 상처를 갑옷으로 가리고 불공정한 최후의 결전을 하게 된다.

    그러나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막시무스에게 코모두스는 죽게되지만 시합 전부터 상처로 쓰러져갔던 막시무스는 모두를 풀어주고 선황제의 유지에 따라 로마공화정을 세우라 명하고는 쓰러지게 된다. 이어 고향집과 가족의 환상을 보며 숨을 거두게 된다.

     

    등장인물

    1.막시무스(러셀크로우)-마르쿠스 황제의 절대 신임을 받는 최고의 능력을 가진 로마장군이다. 마르쿠스황제 사후 계승과정에서 코모두스에 의해 위기를 겪고 아내와 아들을 잃게 된다. 그 역시 노예로 전락했지만, 코모두스에 복수를 결심한다.

    2. 코모두스(호아킨피닉스)-마르쿠스완제의 아들로 자만심이 높고 권력 지향적이다. 아버지의 신임이 막스무스에게 있음을 알고 그를 질투하고 원한을 사게 된다.

    3. 루실라(코니닐슨)-마르쿠스황제의 딸이자 막시무스의 옛 연인이다. 남편의 사망으로 혼자가 된 몸, 아들 루시우스를 지키면서 코모두스의 그릇된 욕망에 저항한다.

    4. 프록시모(올리버리드)-한때 검투사였다. 마르쿠스황제로 부터 자유를 얻어서 검투사 양성소를 운영하고 있다. 막시무스를 구입해서 자신의 검투사로 만들고 자신의 갑옷과 자유를 얻을 기회를 준다.

    5.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리처드해리스)-로마의 황제. 막시무스를 신임하고 그에게 권력을 넘겨 로마를 공화정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코모두스에 의해 살해당한다.

    6. 주바(디몬하운수)-노예상단에게 잡힌 막시무스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도와준 누미디아 출신의 흑인.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막시무스에게 조언을 해주는 인물. 후에 막시무스 시신을 수습한다.

     

    감상평

    과연 아카데미상 5개 부문에서 수상할만한 작품이고, 대중과 비평가들 또한 극찬할 만한 작품이다. 

    고대 로마의 투기장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전투와 복수 그리고 로마의 영광과 망명자들의 자유를 다루면서 감동적인 인간드라마의 매력까지 지니고 있다. 

    거장 리들리스콧감독의 연출은 매우 인상적이다. 전쟁장면이나 투기장에서의 전투장면은 매우 현실적으로 재현되었고, 고전적인 배경이 더해져 시대적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냈다. 러셀크로우가 맡은 주인공 막시무스는 로마 군인으로서의 역량과 전투 기술이 뛰어나면서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을 되찾기 위해 끝까지 싸워는 용기와 열정도 대단했다. 

    작품은 역사적인 배경과 고전적인 문화를 잘 살려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과 액션 요소도 잘 조합했고, 각 전투장면마다 입혀진 사운드가 멋지고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작품은 인간의 본성과 정의, 가족과 친구들 사이의 소중함을 다루면서 그 속에서 영웅적인 용기와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진심과 사랑이 잘 연출되어 여전히 대작으로서 또 보고 싶게끔 만드는 영화이고 안 봤다면 꼭 봐야 될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