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3. 26.

    by. 삼시기입니다

    콘스탄틴 2005

    -이 작품이 개봉했을 때는 누구도 콘스탄틴이 마블히어로란 걸 몰랐을 것이다. 

    그저 키아누리브스가 출연하는 컬트적인 판타지 영화라고 생각했었을 때다. 매트릭스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 있던 시기에 색다르게 다가왔던 키아누의 콘스탄틴. 당시엔 그렇게 흥행하지 않았지만, 다시 보니 명작이 된 작품. 

    긴 시간 소식도 없다가 이제야 2편을 찍는다고 하니 켠 김에 플레이!

     

     

    줄거리

    멕시코에 한 빈민가에서 한남자가 무엇인가를 발견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군에 의해 사라졌던 숙명의 창(롱기누스의 창)이 나치 깃발에 싸여 발견되었다. 그리고 목적지가 생긴 듯 거침없이 어디론가 떠난다. 

    LA의 평범한가정에 여자아이는 악령에 깃들려 있다. 놀란 엄마는 신부에게 연락했지만, 신부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영력이 강한 존 콘스탄틴을 부르고 담배 한 대를 물면서 그가 등장한다. 원래 천사와 악마는 실체가 되어 인간세상에 나올 수가 없는데 이 악마는 소녀의 몸을 매개체로 지옥에서 나오려고 했다. 존은 악마를 거울에 가두고 가까스로 추락시켜 깨뜨리고 소녀를 구한다. 해결은 했지만 뭔가 찜찜하다. 역시나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데.

    오래전 천사와 악마는 간접적인 영향만을 통해서 인간이 구원을 받을지 지옥으로 갈지 결정하기로 한걸 '균형' 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천사와 악마는 이 세상으로 절대 못 오기 때문에 혼혈종들이 세상에 나와 인간들에게 속삭이는 것이다. 혼혈천사와 혼혈악마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던 존. 어릴 땐 그저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시도했지만 죽음마저 그를 거부하고 겨우 2분 동안만 지옥에 있다 쫓겨난다. 그 이후 존은 혼혈종들을 잡아서 지옥으로 다시 보내버리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을 알지만 이런 균형을 믿지 못하고 그저 신의 장난이라 치부하고 있다. 

    한편 이사벨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태인데 누군가의 속삭임으로 인해 잠에서 깨어나 옥상으로 이끌려 스스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한다. 이사벨이 죽던 날 존은 피를 토하고 병원에서는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서 죽을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같은 시각 강력계 형사인 이사벨의 쌍둥이 언니 안젤라는 동생이 자살할 리가 없다며 이 상황이 믿어지지 않지만 CCTV에는 직접 뛰어내린 장면이 있고 그렇게 망연자실하며 있는데 존과 마주하게 된다. 

    숙명을 창을 주워 능력을 얻게 된 남자는 존이 있는 곳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존은 성당으로 가서 천사 가브리엘을 만나고 존은 요즘 이상한 악령들이 많다며 생명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에 가브리엘은 자기희생과 믿음없이는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 성당을 나오는 그에 앞에 자꾸 규칙을 깨고 악령들이 존 앞에 나타난다. 자신을 공격한 건 혼혈종이 아닌 정말 지옥에서 온 악마였다. 그래서 선과 악의 혼혈종들의 도피처로 열어둔 중립적인 미드나잇이 있는 클럽으로 간다. 악마가 현세에 나왔다는 말을 믿지 않는 미드나잇. 

    CCTV에서 이사벨이 죽을 때 존 콘스탄틴을 부르는 장면을 보고 존을 찾아 온 안젤라. 자살이라면 동생이 지옥에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타살 인걸 밝혀야만 했다. 그런 안젤라에게 비아냥대는 존. 자리를 뜨는 안젤라. 그런 그녀를 따라서 악령들이 미친 듯이 쫓아가고 존도 그녀를 따라간다. 악령들을 퇴치하고는 뭔가 큰일이 생긴 걸 직감한 존은 이제 안젤라의 일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존은 고양이와 물을 이용해 지옥으로 떠나고 이사벨을 발견하고 그녀가 날려 보낸 환자 표식을 붙잡은 뒤 성수를 깨뜨려 그곳을 빠져나왔다. 

    헤네시신부는 그의 능력으로 이사건에 뭔가 이상함을 느끼지만 혼혈악마 발사자르에게 죽임을 당한다. 헤네시신부의 시신에서 이상한 표식을 보게 되고 비먼에게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안젤라를 추궁해 실마리 하나를 찾아낸다. 

    악마의 아들 마몬이 규칙을 깨고 세상에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지옥성서 여기는 이사벨과 헤네시신부의 시신에 있던 표식도 나오는데 아비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려는 마몬이 세상에 나오려면 강력한 능력의 영매가 필요하고 그 영매가 이사벨이라는 사실.  이에 이사벨은 마몬이 나오지 못하게 자살을 선택한 것. 그리고 신의 도움 또한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하는 비먼. 그리고 비먼이 위험하다고 생각된 존과 안젤라는 급하게 그에게로 가지만 그 또한 죽어 있었다.

    안젤라는 자신도 동생처럼 어릴 적 악령을 봤다고 고백하고 능력을 받아 들였던 이사벨과 달리 거부하면서 능력이 사라졌던 것이라고 하고 이사벨이 본 것을 자신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지옥을 잠깐 다녀오지만 예전의 능력을 되찾은 안젤라는 누군가가 왔었다면서 다른 단서를 찾아낸다. 발사자르가 친구들을 죽인 걸 알게 된 존은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발사자르를 참교육해주고 예수의 피가 묻은 숙명의 창으로 영매의 육체를 가르면 악마의 아들 마몬이 이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죽은 이사벨을 대신할 영매가 안젤라. 그리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게 되는 안젤라.

    미드나잇을 찾아가고 존은 사형수의 의자에 앉아 숙명의 창은 어디서 오고 있는지 마몬의 위치와 그를 수호하는 혼혈악마들의 위치를 알아낸다. 

    존은 그곳에서 혼혈악마들을 박살내버리고 마몬에 침식된 안젤라를 찾지만, 그를 막아서고 타락천사로 가려는 가브리엘이 등장한다. 인간을 질투했던 가브리엘 그는 존을 날려버린다. 지옥의 왕 루시퍼를 소환하기 위해 자살을 택하는 존. 루시퍼가 직접 존의 영혼을 수거하기 위해 오고, 그런 그에게 가브리엘과 아들 마몬의 반란에 대해 말해준다. 루시퍼는 직접 아들을 지옥으로 보내버리고 그런 루시퍼에게 반격하는 가브리엘은 신의 버림을 받게 된다. 

    존은 자신의 생명을 연장해 준다는 루시퍼의 말에 이사벨을 천국으로 보내달라고 하는데 이것이 자기희생이 되어 천국으로 가게 되는 존. 그러나 존을 절대 천국으로 보내기 싫었던 루시퍼는 존의 암세포를 강제로 제거해주게 되고 살면서 많은 죄를 지으라고 한다.

    인간이 되어버린 가브리엘을 한대 패버리고 안젤라에게 숙명의 창을 숨겨달라고 한다. 

     

     

    등장인물

    1.존콘스탄틴(키아누리브스)-퇴마사. 어렸을 적부터 천사와 악마를 볼 수 있어서 자살도 했지만 죽을 수가 없었다. 루시퍼가 직접 지옥으로 데리고 가고 싶은 인물 1위.

    2. 안젤라도슨, 이사벨도슨(레이철와이즈)-안젤라는 형사다. 이사벨의 쌍둥이 언니. 마몬이 세상으로 나올 때 쓰인 영매가 된다. 존이 걸어준 목걸이만 잘 걸고 있었어도 이 사달이 나지 않았을 건데.

    3. 채즈(샤이아라보프)-힘순진. 존을 보좌하는 드라이버. 항상 존을 따라다니며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찾다가 마지막에 실력을 발휘하지만 가브리엘에 의해 죽게 된다.

    4. 가브리엘(틸다스윈튼)-천사다. 인간을 질투한다. 그래서 마몬을 이 세상으로 나오게 하려고 한다. 후에 신에게 버림받고 존에게 죽여 달라고 한다.

    5. 미드나잇(디몬하운스)-혼혈들만 출입할 수 있는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항상 중립이라고 한다.

    6. 발사자르(게빈로스데일)-악마혼혈이다. 존의 동료들을 죽였다. 존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7. 루시퍼(피터스토메어)-악마 그 자체. 지옥의 주인. 굉장히 멋있게 묘사되었고 자기희생으로 천국으로 가는 존을 살려주는 명의(?).

     

     

    감상평

    원작에서의 캐릭터와 이야기 중 일부를 수정한 것이 많아, 원작과의 차이점 때문에 완전히 다른 작품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반적으로 다크 한 분위기와 시각적인 효과로 관객의 눈길을 끌며 주연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 간의 호흡도 좋았다. 

    현대적인 도시에서 벌어지는 지옥의 모습을 그려낸 CG도 좋았고, 존이 지옥으로 가는 방법도 상당히 독특하면서 인상적이었다. 

    다만,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배경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원작과는 전혀 다른 키아누리브스만의 존 콘스탄틴은 새로운 모습을 창조했고 또 악령들을 상대하는 모습도 훌륭하게 잘 표현되었다. 존윅을 보고 보는 작품이라 그런지 키아누리브스의 총 쏘는 모습은 언제 봐도 멋있는 거 같다. 

    마블의 히어로가 아닌 키아누리브스만의 존 콘스탄틴은 이미 다른 세계관이라고 봐야 하고 컬트적인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추이다. 

    2편이 제작 중이라고 하니 1편을 꼭 보고 복습 해놓자. 

    '숙명의 창을 갖는 자 세상의 운명을 좌우하리라.'

    너무 많이 갖다 쓴 문구라 저 숙명의 창은 진짜 남아나지 않을 거 같은데 2편에서 또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