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3. 28.

    by. 삼시기입니다

    -바람의 파이터 원래 출연은 비가 하려다가 엎어지고 양동근이 맡은 작품.

    연기력이야 말할 필요도 없으니 양동근이 그려낸 최배달은 어떤 모습일지 감상해 보자. 

    바람의 파이터 2004

     

    바람의 파이터 줄거리

    1939년 경성 동네 싸움일짱 최배달.

    일본군이 비행병을 모집한다는 말을 듣고 일본으로 향한다. 

    일본의 여객선에 잠입해 밀항을 성공하게 되고 거기에서 만난 조선인 춘배와 만나게 된다.

    잠시 후 발각 된 이들은 도망치다가 항공학교로 가는 차를 타게 된다. 

    비행훈련을 받으며 시간은 흐르고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의 전세는 밀리게 되고 조선인들을 죽이려고 했다. 

    이때 나타난 지휘관 가토. 자신과 대결해서 이긴다면 살려준다고 한다. 압도적인 실력차에 등을 보이며 치욕적인 패배를 경험하는 최배달.

    그리고 몇 년 뒤, 이들은 파칭코로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야쿠자들이 나타나 박살을 내고 이들을 막는 배달. 그러나 칼 든 야쿠자에게 찔리게 되고 겁을 먹은 그는 바지에 오줌을 지리게 되며 '이케부쿠로 오줌싸개'라 놀림을 당하게 된다. 배달이 야쿠자의 신발을 핥으며 가랑이를 기어가는 그때에 엄청난 실력의 낯선 이가 나타나 모두를 쓸어버린다. 

    이 낯선이는 배달을 알아보는데, 최배달의 집에서 일하던 머슴이었고 배달에게 무술을 가르쳐줬지만, 독립운동에 연루되어 자취를 감춘 범수였다. 

    우리 민족을 위한 학교를 만들겠단 일념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는 중이었다. 배달은 범수에게 무술을 알려달라고 간청하고 다음날부터 훈련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몇 주 뒤 배달은 위험에 빠진 게이샤를 구해준다. 그리고 배달은 계속해서 위험해 빠진 게이샤들을 구해주게 되고 결국 수배명단에 오르게 된다. 결국 미군에게 잡히게 되지만, 그를 처치했지만 총상을 입은 배달을 게이샤인 그녀가 구해준다. 그리고 이들은 친구가 된다. 

    한편 배급표를 뺏기 위해 범수무리에게 온 야쿠자들에게 최후를 맞이하게 되고 그의 복수를 하기 위해 배달과 일행들은 적진으로 향하지만 패배하고 많은 묵숨까지 잃게 된다. 

    힘이 있어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법. 그리고 홀로 산속으로 들어가 폐관수련을 한다. 

    오랜시간이 지나 하산한 배달은 일본의 저명한 니조도장을 찾는다. 도장 깨기를 시작하는 배달.

    모두를 박살 내버리고 점점 연전연승하는 소식이 퍼지면서 치욕스러운 패배를 줬던 가토에게까지 전해지게 된다. 

    모두가 패배하고 마침내 남은 자는 가토. 일본들의 최면을 지키기 위해 암살자를 고용하는 일본무도협회. 그리고 암살자의 칼에 찔리게 되는 배달. 또 료마에게 도전장을 받게 된다. 그녀에 만류에 거절을 하지만 춘배에게 화근이 미쳐 결국 도전장을 받게 되고 아물지 않은 상처로 인해 료마에게 밀리지만 마지막 일격으로 그를 죽이게 된다. 

    처음으로 사람을 죽인 배달. 감옥에 수감되어 자책하고 있는 배달에게 가토가 오게 되고 그런 그에게 싸우지 않겠다고 절규하듯 소리친다. 

    며칠 뒤 정당방위로 풀려난 배달은 료마의 가족에게 찾아간다. 용서를 구하지만 매몰차게 대하는 료마의 아내. 그의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배달. 그런 그에게 춘배가 찾아오고 가토와의 대결을 받아들여만 하는 상황을 설명하지만 배달은 요지부동.  이런 그에게 료마의 아내가 와서 아들을 위해 도전을 받아들이라는 부탁을 하게 되고 이제 그는 가토에게로 간다. 

    차례대로 상대를 쓰러뜨리며 마침내 가토와 대결. 이전의 상대와 차원이 다른 가토. 하지만 그도 결국 패배하게 된다.  

     

     

    바람의 파이터 등장인물

    1. 최배달(양동근)-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전쟁으로 인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고 무술을 연마하기 시작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진정한 무도인이라 생각하며 산속훈련으로 몸을 바위와 같이 단단하게 만든다. 이후 전국을 돌며 도장 깨기를 하며 유명세를 탄다.

    2. 가토(가토 마사야)-일본무도 사무라이 후예. 전쟁에선 가토대위로 최배달을 살려주고 최배달의 마지막 상대가 된다. 최배달에게 지고 난 다음 상대를 존중하고 무도인의 자세를 갖춘다. 

    3. 요우코(히라야마아야)-최배달의 연인인 게이샤. 끝까지 최배달을 기다리며 그와 함께 한다.

    4. 춘배(정태우)-항공학교에서 사귄 친구. 일본에 건너가선 파칭코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다 야쿠자들에게 털린다. 극 중에선 최배달의 유일한 친구이자 소식통.

    5. 범수(정두홍)-최배달의 머슴이었다. 최배달에게 택견을 가르쳐주고 일본에서 조선인학교건립의 꿈을 키우지만 야쿠자들의 침입에 목숨을 잃고 만다. 최배달의 각성제이다.

    6. 료마(박성민)-카토의 오른팔이지만, 연전연승하는 최배달에게 비밀리에 도전. 그에게 치명상을 입히지만, 마지막 정권일격 한방에 사망한다.

    7. 료마부인(코쿠부사치코)-남편을 살해하고 자신을 섬기겠단 최배달을 용서하고 마지막 가토와의 결전을 응원해 준다.

     

     

    바람의 파이터의 감상평

    "나는 싸우는 것이 두렵다.

    맞는 것이 두렵고, 지는 것이 두렵다.

    싸우다 죽는 것보다, 불구나 폐인으로 살아남을까 봐 더욱 두렵다."

    작품 내의 최강자 최배달의 솔직한 자기 고백이다. 두렵기 때문에 단련하고 또 단련한 최배달이란 걸 알 수 있다.

    영어제목도 'fighter in the wind'. 영어제목이 궁금하긴 했는데 포스터 보고 알았다. 

    너무나도 유명한 극진가라데의 창시자 '최영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극 중에서는 일본이름으론 오오야마 마스타츠, 한국이름으로는 최배달로 불린다. 

    양동근이 연기한 최배달이 작품 전체를 끌고 가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동근은 진중하게 너무 가볍지 않게 전체적인 분위기를 무겁게 끌고 가고 있는 게 특징이다. 

    낮은 톤의 일본어를 내뱉는 양동근의 모습도 어색하지 않았고 , 무술 감독 정두홍의 코치 속에 잘 배운 발차기는 일품이었다. 얼마난 고된 훈련을 했는지 가늠이 된다.  

    통쾌한 액션 장면을 기대한 것도 다르고 작품 초반에는 일본으로 가서 어렵게 사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지루한 드라마가 꽤 길게 나온다. 그리고 터닝포인트인 산속수련을 기점으로 도장 깨기가 시작되면서 전개가 빨라지다가 자기를 죽이러 온 료마를 죽이고 또 루즈 해지는 패턴이다.  액션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아쉬울 따름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후반부 대부분은 픽션이 첨가되어 만들어진 작품이다. 최배달을 영웅화시킨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만화 원작에 그제목 그대로 가져와서 썼지만 너무 일방적으로 이기는 편이 없는 액션장면은 좋았다. 

    그래도 국뽕영화 인건 어쩔 수 없는 한계였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볼만한 작품이다.